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 선정 심사평



2018년도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에는 총 27명의 작가가 지원했습니다.
올해 ‘창작플랫폼’에 지원한 작가들은 모두 하나의 희곡을 완성시키고자 하는 의지 뿐 아니라 희곡쓰기와 연극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연극계의 현실을 외면하거나 개인의 예술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연극계의 현실 속에서 작가로서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작가들은 모두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와 성과가 뚜렷한 작가들, 작가로서 탐구하고자 하는 화두를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창작플랫폼’은 잘 쓰인 희곡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추구하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협업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신ㅇ연 작가와 이ㅇ연 작가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신ㅇ연 작가는 ‘창작플랫폼’을 통해 작가로서 얻고자하는 목표가 확실했습니다. 신ㅇ연 작가는 자신의 희곡을 몇 차례나 공연화 해 온 작가입니다.
또한 신ㅇ연 작가는 여전히 희곡의 무대화 과정에 대한 자신만의 질문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길 원한다는 점에서 ‘창작플랫폼’이 신ㅇ연 작가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작에서, 관념적 글쓰기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한 인간의 내면과 고통을 들여다보려 한 작가로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획안 역시 ‘불안과 소외’라는 신ㅇ연 작가의 화두를 독특한 연극적 설정을 통해 확장시키고자 하는 성실한 구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ㅇ연 작가는 기존 작을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언어에 대한 탐구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장막희곡 집필 계획안은 기존 작에서 가졌던 작가의식을 확장시키면서도, 여성주의적 관점의 새로운 희곡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작가로서 가져온 화두를, 새로운 희곡을 통해 새롭게 확장시키려는 작가로서의 목표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은 훌륭한 작가를 발견하여 그 작가가 앞으로 더 좋은 희곡을 집필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언과 환경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선정 된 두 분의 작가가 ‘창작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희곡을 써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작가로서의 확신과 힘을 얻기를 기대해봅니다.  

선정된 두 분의 작가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8년 7월 23일
심사위원 고연옥, 구자혜, 김광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