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세종문화회관

• 작성일2008-07-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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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 시카고 공연에 그간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신 만큼
1막 공연만 보여드린데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이 많았다는 고객님들의 쓴소리에
죄송스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고객님들의 오해가 없도록 이번 기회에 천원의 행복 공연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고
또한 시카고 공연이 불가피하게 1막만 공연된 데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1년 365일 가동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공연이 없는 날에도 무대쎗업과 리허설 등으로
단 하루도 공실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대극장의 일정으로 천원의 행복을 위해 매달 하루씩을 빼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천원의 행복만을 위하여
기존에 대관되었거나 계획된 공연을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저희들의 천원의 행복 공연준비는 주로
심야시간대나 일요일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기존의 공연을 소화해 내는것 만으로도 인력이나 예산면에 힘겨움이 많지만
세종문화회관 직원 모두가 천원의 행복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드릴 수 있다는 커다란 보람과 자긍심 하나로 이 모든 어려움을 해쳐나가고
있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카고 공연은 외부 뮤지컬 기획사의 대관공연으로 이미 지난해
모든 일정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달 <천원의 행복>은
준비기간과 겹쳐 사실 공연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만,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당 뮤지컬 기획사를 설득하여
양해를 얻어 1막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고객님들의 의견대로 당초 뮤지컬 갈라콘서트 형식을 제안했었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공연을 올리는 모든 권한은 총연출(스캇 페리스)이
가지고 있는데 공연진행상 도저히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커튼콜(마지막 인사)도 1막 종료방식과 동일해야 하기 때문에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불가피하게 이러한 외국인 제작자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또한 공연제작 관례상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진행방식을 임의대로
수정할 수 없었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의 티켓가격은
상당한 고가의 가격이고 많은 관객들에게 매표가 된 상황입니다.
매표된 상황에서 전막을 보여 달라는 것은 누구에게 건 납득시키기
어려운 조건이고 뮤지컬 기획사(신시 뮤지컬)측에서는 설사 1막만의
공연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기존 매표된 관객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
난색을 표명하였지만, 세종문화회관측의 간곡한 제안과 천원의 행복의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1막을 제공해주시는 결단을 내려주셨고 저희로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시카고 1막 공연으로 고객님들의 아쉬운 반응과 일부의 항의 또한
예상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이하게 공연 자체를 포기하는 것 또한 고객님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다소 미흡하였지만 고객님들을 위하고 모신다는
일렴으로 어렵게 공연이 진행되었다는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천원의 행복”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